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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성공 스토리 본받을 만하다

작성자 : 관리자 (IP: *.107.35.201)    작성일 : 2015-06-11 09:30   읽음 :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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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명 100세 시대를 대비하자면 하나의 직업으로는 살아내기 어렵다. 우리가 막연하게 의지해 왔던 평생직장 개념은 시대에 뒤떨어져 하루라도 빨리 폐기처분돼야 할 유산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찾는다는 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조바심만 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정년을 맞는 퇴직자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거나 전직(轉職)과 겸업에 성공하는 등의 ‘인생 이모작’ 스토리는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바로 영남일보 시민기자들이 우리 이웃에서 찾아내 특집으로 꾸민 ‘인생 이모작 이야기’가 그러하다.

지면에 소개된 15분의 주인공은 40대에서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인생 이력도 교사, 대기업 사원, 정보통신업체 CEO, 주부, 건설업 대표, 자영업자 등으로 직업의 세계를 망라하고 있다. 이들 성공사례도 유형별로 나눠보면 크게 재능기부, 전직, 겸업, 귀농 등으로 분류되는데 모두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성취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모범인생을 발굴한 영남일보 시민기자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이왕 부각한 김에 이들의 현장 활약상을 탐사하고 확대 취재·보도하는 것도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제의해 본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퇴직자는 물론 현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모작 인생들이 배우고 따라하기에 안성맞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앞길을 스스로 개척한 이들 중 특히 사회적으로 주목해야 할 분야가 재능기부다. 평소 갈고닦았던 한학, 음악, 춤, 학술 등의 실력을 후학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한다고 한다. 특히 예절전문강사로 활동하다 투병 중인 황진동씨(76)의 쾌유를 빌며, 건강회복과 함께 인생 3모작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염원이 빨리 이뤄지길 축원도 해본다. 이들이 느끼는 행복은 타자(他者)와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공헌감(貢獻感)이라고 한다.

인생 이모작 성공의 밑거름은 대개 꿈과 열정으로 모아진다. 일모작에서 보인 남다른 열의와 빈틈없는 준비도 변신을 가능하게 해준 열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같은 이모작 선구자(先驅者)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형이라는 게 문제다.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퇴직자는 많지만 제대로 된 기회를 갖는 이는 극소수라는 말이다. 청년 취업난 해소 못지않게 노인일자리 찾기도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고군분투는 베이비부머 눈사태에 대한 국가의 이모작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역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