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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률 격차가 4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나이가 든 아버지는 일터에 나가는 반면 젊은 자녀들은 집에서 노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41.7%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고령층(55~79세) 고용률은 53.9%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률 격차는 12.2%포인트로 지난해 13.4%포인트보다는 소폭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10년 전인 2005년에는 청년층과 고령층 고용률이 각각 45.3%, 48.8%로, 격차는 3.5%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청년층과 고령층 고용률 격차는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청년층 10명 중 3명 이상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취업난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3만3000명이었다. 이들의 취업시험 준비 분야를 조사한 결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답변 비율이 34.9%로 가장 높았다. 1년 전(28.0%)보다 6.9%포인트 올랐다. 일반 기업체 입사를 준비한다는 청년은 지난해 25.5%에서 올해 18.9%로 줄었으며 고시·전문직 시험 준비생은 9.8%, 언론사·공기업 준비생은 8.5%였다. 나머지 5.5%는 교원 임용을 준비하고 있었다.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취업에 걸리는 시간은 올해 평균 11개월로 지난해(11.6개월)보다는 소폭 줄었다. 청년 4명 중 1명(25.4%)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취업한 경우에도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4개월에 불과했다. 2011년 1년 7.6개월에서 4년 연속 줄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 비율이 47.4%로 가장 많았다. 임금근로자로 처음 취업한 청년층 62%는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는 정규직 일자리를 잡았으나 19.6%는 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이하인 계약직이었다. 일시적 일자리를 구한 청년은 10.5%였다.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인구는 1183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5만6000명 증가했다. 이 중 앞으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령층은 722만4000명으로 전체 고령층 인구의 61.0%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취업 경험이 있는 고령층 비율은 62.2%로 작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만 49세였다. 이에 따라 퇴직 후에도 생계를 이으려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고령자가 늘었다. 고령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7.0%가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고령층이 일을 그만두기를 원하는 평균 연령은 72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