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강점 모르는 응시자는 취업면접 때 탈락 1순위 작성자 : 관리자 (IP: *.213.207.47) 작성일 : 2014-10-17 10:27 읽음 : 1,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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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강점 모르는 응시자는 취업면접 때 탈락 1순위 [중앙선데이] 수정 2014.10.05. 03:02 『취업 3년 전』 쓴 고려대 경영대 선현주 산학협력실장 선현주 실장은 “예술은 아는 만큼 보이지만, 취업은 아는 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업무상 기업 임원들이 어떤 사원을 바라는지
-취준생들이 흔히 놓치는 게 있다면. “대부분 기업과 직무에 대해 관심이 많다. 실제로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의외로 많은 학생이 막판에야 취업 준비에 착수한다. 지원서 작성이나 면접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무관심하지만, 50군데 지원한다면 하루에 8시간씩 한 달이 걸리는 작업이다.”
-왜 취업 4년 전이 아니라 3년 전인가. “1학년 때는 노력과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2학년부터는 복수전공, 교환학생(3학년), 인턴(3학년 2학기 말이나 4학년 1학기 무렵) 등을 학교 시스템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특히 진로 결정 데드라인인 3학년 1학기부터는 우왕좌왕하면 안 된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은. “되는 친구들은 제가 보기에 두 가지다. 절박함이 있거나 욕심이 있다. 안 되는 친구들은 피플 스킬(people skill)이 좀 약한 이들이 많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표출된다. 핵심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있어야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더라도 결국에는 뭔가를 만들어 낸다. ‘자존감이 약하면 귀신같이 알아보고 탈락시킨다’고 채용 베테랑들이 말한다.”
-‘여자들은 어떤 남자를 좋아하는가’에 대해 어떤 책에서 보니 자신감 있는 남자에게 끌린다고 했다. 키가 크건, 잘생겼건, 돈이 많건, 머리가 좋건, 힘이 세건…. 근거가 무엇이든지 남자의 자신감이 표출되면 여자가 포착한다는 주장이다. 취업에 필요한 자신감·자존감은 어디서 나오는가.
“강점에 기초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큰 키를 강점으로 여겨야 강점이다. ‘나는 키가 너무 커’ 그러면 약점이 된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강점에 기초해 자존감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물론 자존감이 지나쳐 잘난 척하게 되면 마이너스다. 그런 경우 균형을 다시 맞춰야 한다.”
-강점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나. “있다.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나를 보면 어떤 에피소드가 생각나니’라고 물어보면 ‘네가 예전에 이렇게 저렇게 했잖아’라는 답이 올 것이다. 사람 눈이란 게 다 비슷하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에서 강점을 추릴 수 있다. 코칭(coaching) 등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그런데 사실 학생 자신도 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겠다’고 나서면 충분히 파악이 된다.”
-면접이란 무엇인가. “학생들은 그 전 단계인 스펙에 치중하지만, 취업을 실제 결정하는 것은 면접이다. 4학년 2학기는 토익이 아니라 면접 연습에 시간을 쏟아야 한다. 면접에서 딱 한 가지가 필요하다. ‘저 사람’ 마음에 들어야 한다. 면접관을 ‘나를 돕는 사람(helper)’이라고 생각하면 인터뷰를 비교적 편하게 할 수 있다. 지식을 뽐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역량상으로는 면접 대상들이 엇비슷하다. 면접관들은 면접을 위해 특별 훈련을 받고 이런저런 사람을 뽑으라는 지시도 받는다. 하지만 면접관들이 스스로에게 묻는 것은 ‘내가 이 친구를 데리고 일을 할 만한가’이다. ‘이거 저거 해봤습니까’라고 직무 역량에 대해 질문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질문의 의도는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는 게 아니다. ‘데려다 쓸 만한가’를 보는 것이다. 답변의 콘텐트 못지않게 자세·태도(attitude)가 중요하다.”
-면접에서 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그룹 토론식 면접에서 생긴 일이다. 한 명이 이슈를 아주 똑똑하게 잘 풀었다. 그의 솔루션이 맞았다. 그런데 안 뽑았다. 남의 말을 가로막더라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협력’이 창의력’과 같은 비중이다.”
-성격이 더러워도 재주 있는 응시자를 좋아하는 면접관도 있지 않을까.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면접관 성향에 맞추려고 노력하면 보인다. 1차 면접에서는 직무 역량, 임원 면접에서는 인성을 많이 본다. 임원들에게 ‘취업에 대한 책을 쓰게 됐는데 무슨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진실성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자기소개서만 봐도 진실성이 있고 없고를 알아챌 수 있다. 진실성이 없으면 면접에서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해 스스로 ‘멘붕’에 빠질 수도 있다.”
-모의 인터뷰를 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분명히 도움이 된다. 3~5회 정도 하면 틀이 잡힌다. 유료 서비스도 있지만 학생들끼리 할 수 있다. 하는 방법이 『취업 3년 전』에 나와 있다.”
-문·사·철 강조시대지만 취업 시 인문학 전공자가 불리하다. “인문학 전공자를 점점 더 적게 뽑는다. 기업체들이 내부적으로 걱정할 정도다. 우리나라 산업이 아직은 제조업 중심이기 때문에 이과적 사고가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인문학 몫을 따로 만든 기업도 있다. 그런 ‘적극적 불평등 해소’가 바람직한 것 같다.”
-일단 입사한 다음에는 어떤가. “회사에서 쓰는 용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문·사·철 전공자들이 따라잡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과장까지는 경영학과 출신이 낫다는 이야기도 있다. 문·사·철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과장 이후다. 간부·임원이 하는 일은 사람을 이해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서로 협력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게 있다면. “자녀의 취업을 앞둔 중년 독자들이 의외로 이 책에 관심이 많다. ‘이런 걸 경험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있다. 부모 세대가 축적한 경험이 많은데 아이들이 부모 말을 잘 안 들으려고 한다. 이 책을 매개체로 부모·자식 간에 대화가 활성화되면 좋겠다.”
-부모가 ‘책에 나오는 이거, 넌 왜 그렇게 안 하느냐’고 잔소리하지 않을까. “‘이거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 것으로 충분하다. 답을 주려고 하면 문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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