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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을 칼럼] 베이비붐세대의 인생2막 ⑧ 베이비붐세대 노인세대 진입 시 경제적 빈곤층으로 전락위기?

작성자 : 관리자 (IP: *.203.254.213)    작성일 : 2017-06-08 11:01   읽음 : 833

중소기업에 34년 근무하다 명예퇴직한 A씨(57).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막상 퇴직하고 나니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하다. 자신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도시로 와서 무일푼으로 시작해 작은 봉급임에도 하고 싶은 것 자제하며 자식교육 시키면서 키우고, 집하나 마련하고 부모님께 용돈 드리며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며 정년 전에 허울 좋은 이름의 명예퇴직을 당하고 일할 의욕은 있지만 오라는 데는 없다. 아직도 작은 아이는 대학에 재학 중이고 앞으로 두 아이 결혼자금 충당이 힘에 부치는데 코앞에 닥친 나의 노후준비는 생각조차 못 하고 있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다.


통계청(2017)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2015년 기준 656만 명에서 2025년 1051만 명, 2035년에는 1518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빈곤율은 61.7%로 10명 중 6명꼴로 노동소득으로 가난을 못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 대비 기초연금의 지원 비율도 우리나라의 경우 6%에 머물러 OECD 평균 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2016) 에 다르면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33만 원이며, 사적연금의 수령액은 월평균 28만 원이고 월평균 100만 원 이상 수령자는 3.2%에 불과해 노인 1인당 평균 생활비 145만 원, 부부평균 237만 원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나라 공적연금 소득 대체율은 약 25.8%~30.7%수준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 소득대체율 54.5%에 절반 수준이며, 사적연금 소득 대체율 또한 약 20%로 OECD 등 국제기구의 권고비율인 40%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보험개발연구원, 2012). 그런데 2015년 기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로 응답한 46.9% 중 노후생활비 구성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28.7%로 예·적금 다음으로 높았다. 베이비붐세대 상당부분이 노후자금으로 공적연금에 의존하는데 낮은 소득대체율은 노후의 경제적 빈곤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 시절 몸을 아끼지 않고 피땀 흘려 오늘의 국가·가정경제를 일으킨 베이비붐세대! 그들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가장 높아져서 행복한 노후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60대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29.3점으로 가장 낮다. 50대가 36.8점으로 뒤를 이르고 있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나타났듯이 2020년 노인세대 진입을 앞둔 그들의 대부분은 노후 빈곤 앞에 주눅 든 약자로 울적하고 무기력한 노후를 보내야 하는 자신의 모습에 씁쓸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