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KCJ NEWS > 칼럼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2219
통계청(2010)은 베이비부머의 특징을 “어제, 오늘, 내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즉, ‘베이비부머의 어제는 가난한 유년시절을 지나 산업화, 민주화, 외환위기, 구조조정 등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도 국가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경제성장의 원동력 세대이다. 그리고 오늘 가정경제의 핵심 수입원으로 부모와 자식의 부양을 책임지는 버팀목 역할을 했으나, 자신을 위한 노후준비는 소홀했다. 불안한 노후를 극복하기 위해 내일, 정년퇴직 이후에도 활발한 경제활동이 예상되는 세대이고 철저한 노후준비와 정책적 지원을 기대하며 황금세대를 갈망하는 세대’라고 한다.
베이비붐세대를 대표하는 용어로 ‘일, 술, 잠’으로 꼽고 있으며 베이비부머의 상당 부분은 가난을 경험한, 즉 ‘보릿고개’를 겪은 마지막 세대이다. 그리고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농촌에서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등 대도시의 공장이나 서비스업종에 취직하기 위해 대규모로 이동을 한다. 자신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기에 자식들에게만은 가난의 대를 물려주지 않으려고 오직 일에 파묻혀 앞만 보고 온 세대이다. 또한 베이비붐세대만 해도 사회적 정서가 정의 문화로 직장, 친구, 가족 등의 만남의 기회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술 한 잔의 정을 나누는 시대였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늦은 밤까지 동료들과 함께했던 일, 동료의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잦은 초대문화 등 이제는 아련한 과거의 추억들이며, 휴일은 파김치 된 몸에 잠을 청하다 보니 가족과의 오붓한 삶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중년이 넘어 이제는 퇴직을 하고 있는 이들! 가정에서는 가부장적 전통적 가치관을 가진 부모와 개인주의에 익숙한 자식세대의 개성 강한 주장에 갈등을 억제하고 소통 채널을 만들려고 자신의 주장을 자제한다. 경제적 상황과 기술·정보의 빠른 변화에 적응이 늦어 비자발적 퇴직의 확산으로 경제적 주역에서 퇴장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마지막 열정을 안간힘을 다해 쏟고 있으나 이들을 맞이하는 미래는 그리 녹녹지 않다. 정부의 고용정책이 대부분 청년실업해소와 노인문제에 주력하고 있고 산업의 구조가 과거 하드웨어 즉, 제조업중심의 단순 기능성 숙련기술의 일이 많았으나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신 성장산업이 주를 이루어 베이비붐세대의 과거 경력을 활용한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신중년으로 그들은 외친다. ‘우리는 아직 일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존재이며, 엄연한 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