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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이비붐세대는 전후(戰後)세대로서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상징되는 근대화 물결 속에서 성장하며 반공의 이데올로기, 유신시대의 역사적 경험을 민주화로 내면화시킨다. 또한 갑자기 늘어난 인구로 학교에서는 물론, 직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의 대상으로 한국사회에서 가장 혹독한 경쟁을 치렀던 세대이며 동시에 고등교육의 기회가 확대되지 않아 다수는 여전히 충분히 못 배운 것을 후회하는 세대이다.
베이비붐세대의 특징을 노후준비 영역별로 살펴보면 첫째, 경제적인 부분인 노후소득은 생활비 충당의 대부분이 금융자산, 국민연금, 부동산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지출에 가장 부담으로 느끼는 것은 자녀결혼자금, 교육자금 순이며 은퇴시점에 있음에도 자신의 노후준비가 후순위로 밀려나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2017)에 따르면 50대 이상 노년층의 적정생활비 수준은 1인기준 월 145만 원, 부부인 경우 월 237만 원이 필요하다. 정경희 외(2011)에 따르면 노후생활의 예상수입은 월평균 100~200만 원으로 노후생활비용보다 확보 가능한 월평균 수입이 낮은 비율이 31.4%로 10명 중 3명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노후생활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둘째, 사회문화적 특징으로 통계청(2013)의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의 일과 가정의 우선도에서 ‘일을 우선시 한다’가 56.2%, ‘가정을 우선시한다’ 10%로 이들은 가정경제의 책임자로 밖에서는 일에만 전념하는 앞만 보는 생활로 가정적이고 문화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의 여가시간 활용실태에서 TV시청이 59.3%, 휴식 38.8%순으로 나타나며 향후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여행이 54.5%를 차지하는 것으로도 입증된다. 셋째, 신체적(건강)인 특징으로 베이비붐세대는 신체적 노화과정의 진행으로 만성질환과 신체적 노쇠를 경험하는 시기로 이들의 10.1%가 신체 질환과 정신건강의 문제를 갖고 있는 고위험집단으로 고혈압, 관절염, 당뇨 등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한경혜 외, 2010). 또한 보건복지부(2016)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이 계속 증가해 2016년 61만 명, 2030년 127만 명, 2050년에는 27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세대의 10.2%가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치매와 우울증은 주위 사람에게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고통을 주게 됨은 물론 국가적으로 미래 노인인구의 건강 및 의료비 부담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