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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비붐세대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전통적 사고방식에 의한 부모 봉양과 자녀 부양의 책임을 지는 등 가족과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며 평생을 앞만 보고 살아왔으나, 정작 자신의 노후를 위한 준비는 등한시했고, 노후는 자식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자기 자신이 해결하는“낀 세대”라는 것이다. 서울신문(2011)의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즉,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은 1998년 89.9%에서 2010년 36.0%로 급감했으며, 베이비붐세대 자신이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비율도 2002년 53%에서 2011년 29.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는 더 비율이 낮아졌을 것이다. 노후준비란 노후에 직면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예측해 미리 준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후준비는 일 등 경제적인 활동을 포함한 생산영역에서 생기는 변화와 함께 일상생활의 영역에서의 변화까지 포함한다. 노후준비는 단절적이기보다는 연속적인 개념으로 노년생활을 미리 준비하고 노년기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개념에서 학자마다 다양한 노후준비 영역을 주장하고 있다. 즉, 경제적 노후준비, 신체적 노후준비, 정서적 노후준비, 심리·사회적 노후준비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세대의 노후준비 실태를 살펴보면 노후생활비를 준비하고 있는 베이비붐세대는 41.4%이며, 50.5%는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응답했으며, 노후준비를 못하는 이유로는 자금부족이 50%, 시간부족 28.8%,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 9.8%, 관심이 없어서가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차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자신의 노후준비가 되지 않은 채 퇴직을 하고 있다. 베이비붐세대의 은퇴는 2010년부터 시작되어 향후 수년 안에 150만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갑작스러운 은퇴로 인해 생활의 활력 및 정체감 상실 등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 이와 같이 베이비붐세대의 대량 퇴직과 2020년 인구집단이 큰 이들의 노인계층의 진입으로 급속한 고령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베이비붐세대의 절반 이상이 노후준비가 안 되어 노년기 삶에 대한 개인의 경제적 빈곤과 가정 내에서의 역할상실, 사회활동의 단절 등으로 우리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고, 현재보다 노인 부양 및 의료비용 등 사회적 비용의 과다발생은 명약관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