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순 대표 칼럼]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작성자 : 김보람 (IP: *.222.101.234) 작성일 : 2020-07-21 14:08 읽음 : 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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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그러니까 필자가 태어나던 해에 인공지능은 태어났다고 한다. 그 해 인공지능이 버틀란트 레셀의 ‘수학 원리’를 증명했고, 1997년 딥블루가 체스 경기에서 세계 챔피언을 이기는 것이 TV 중계될 때까지 인공지능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필자는 그 위력을 알파고와 이세돌이 격돌한 알파고 쇼를 통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클라우스 슈밥이 주창한 4차 산업 혁명에도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근래 조찬강연에서 수없이 들었던 말들이다. 그동안 우리는 기술에 의해 변화하는 세상을 경험했다. ‘모두가 변한다는 사실만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변화를 인정했다. 그런데 문제는 과거보다 변화의 속도가 상상을 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를 보고 또 실감했다. “신입사원 켄쇼는 먹지도 마시지도 쉬지도 않았다. 퇴근도 하지 않았고, 잠도 자지 않았고, 휴가도 가지 않았다. 오직 일만 했다. 그것도 24시간 내내 천재 수준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객에게 불친절하거나 동료와 사이가 나쁘거나, 상사에게 불평하는 일도 없었고, ‘과연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가’ 라든가 ‘일이 먼저냐, 행복이 먼저냐’ 하는 식의 고민도 없었으며, 돈은 물론이고 사내 권력에 대한 욕심도 일절 없었고, 이성 때문에 마음이 다른 곳에 가는 일도 없었다”. 결국 켄쇼는 월스트리트 고액연봉자 598명을 해고로 몰았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도 현재 진행형이다. “8,50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축적한 의료정보, 120만 편 이상의 의학 논문, 400만 건 이상의 제약 특허, 1억 명 이상의 환자 정보, 2억 명 이상의 생체 정보, 300억 장 이상의 의료정보 이미지를 공부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잠시 한눈을 팔지도 않고, 가족을 돌보지도 않는다. 오로지 인류 절대 불가능의 영역인 의학과 의료의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한번 공부한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며 공부한 의학 지식을 불러내는데 0.1초도 걸리지 않는다. 현재는 ‘병원경영’도 쉬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라고 한다. 책을 덮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철학과 공감능력이 인공지능에게 대치되지 않는 확실한 능력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디지털을 차단하고, 평생 공부하고, 융합하고,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고 한다. 인공지능에 자리를 빼앗길까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인공지능에게 어렵고 힘든 일은 시키고 인간은 이제 좀 더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섣부른 기대를 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 단답형 지식을 얻기 위해 시험을 보는 일보다는 더 많이 철학하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창조하는 인간 고유 영역을 개발하는 게 지금부터 해야 할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스티브잡스가 창업하기 전에 인도에서 8개월간 여행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는 말에 신뢰를 보낸다. 세 며느리와 손녀딸과 함께 가기로 기획한 내년 이월의 뉴욕 여행이, 삼대가 경험하는 문화 인류학적 여행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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