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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순 대표 칼럼] 부자가 되는 아주 사소한 습관

작성자 : 김보람 (IP: *.222.101.234)    작성일 : 2020-07-21 14:02   읽음 : 503

부자들의 습관 중에 아침에 꼭 하는 습관이 하나 있다고 한다.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자리 정리이다. 돌이켜보니 자고 난 이불을 그대로 두고 출근했던 시절이 있었다. 다시 잠자리에 들어갈 거 굴속처럼 공간을 두고 몸만 빠져나오고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것 때문이었을까? 몸은 새벽부터 바빴는데 돈은 모이지 않았다. 어느 때부터인가 집안 정리, 현관 정리, 침구 정리가 일상이 되고 주변을 깨끗하게 치우는 작은 습관이 생겼고 이제는 부자는 아니라도 빚에 허덕이고 일에 쫓기는 신세는 면했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꿈은 참 오래되었다. 너무 가난해서 삼시 세끼를 제대로 못 먹던 중학교 때 일기장에 백만 원을 벌어보고 싶다고 적었었다. 그리고 그 돈을 조상과 가문을 위하는 일에 쓰고 싶다고 이유도 적었다. 물론 지금은 백만 원을 벌었지만 조상과 가문을 위한 일은 하지 못했다. 그냥 국민소득이 삼백 배가 오르는 바람에 아무런 노력도 없이 지나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혼 초, 70년대 후반에 필자는 또 일억 원을 모으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글로 쓰고 남편의 월급을 모두 적금 부었다. 적금을 몇 번 찾아 굴려서 이천만 원을 주고 작은 집을 하나 샀다. 이제는 형편없는 아파트도 일억은 넘는다. 집값이 올라 그 꿈도 저절로 이루었다. 태어난 지 갑년이 지나고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시 지갑에 십억짜리 가짜 수표를 넣고 다니면서 그만큼을 모으고 싶다고 소망한다. 국가의 엄청난 인플레와 발전의 결과, 어부지리로 얻은 게 아니라 제대로 자신만의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고 싶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경제 관련 유튜브를 보고, 거기서 추천한 책이 있으면 사본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수입보다 지출을 관리하라고 한다. 돈을 버는 건 기술이고 쓰는 건 예술이라는 말처럼 어떻게 가치 있게 사용 할지도 자신에게 끊임없이 주문하라고 한다. 몇 해 전부터 비로소 부자들이 하는 행동을 사소한 것부터 따라 할 수 있게 되었다. 학업 태도가 좋은 대학생에게 지정 장학금을 주고, 일사일 그룹홈 활동을 통해 불우 청소년을 지속해서 돕고, 각 봉사 단체로 매달 나가는 후원금을 조금씩 늘렸다.

어디서 일확천금의 묘수가 생기지 않는 한, 지갑 속의 가짜 수표만큼 자산을 모으고 후원활동을 할 수 있으려면 사소한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멋 내기를 좋아하는 필자에게 가장 큰 지출은 역시 옷값이었다. 최고의 선택은 수년 전부터 구제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이다. 가방도, 구두도, 정장도 모두 세컨드 핸즈 제품을 이용했다. 옷과 장신구에 대한 구매 패턴을 바꾸니 어렵게 장만한 사무실 대출을 원리금으로 상환하며 빚이 자산이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요즘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고 있다. “일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성과를 쌓을 것이고, 배움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지식을 얻을 것이고, 저축을 멈추지 않는다면 부를 쌓을 것이다.” 아직도 일하고, 배우고, 저축하며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부자의 꿈을 지닌 내게 긍정의 피드백이다. 지갑 속의 수표를 떠올린다. 아주 사소한 습관으로 부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