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순 칼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성자 : 관리자 (IP: *.222.101.234) 작성일 : 2018-04-10 11:58 읽음 : 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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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순 한국커리어잡스 대표이사] 사람에게 사랑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요즘, 너도나도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필자 또한 직업진로를 강의하면서 로봇이 일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을 때 인간은 과연 어떠한 위치에 있어야 할까 고민이 되기도 한다. 최선을 다해 땀 흘려 일할 필요가 없을 만큼 인간이 편안해진다면 어떤 가치로 살아야 할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세돌과 격돌한 인공지능의 등장을 시작으로 스스로 학습해서 지식을 확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 신경망 기술이 전 산업에 걸쳐 실용화되고 있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영국 드라마 휴먼스에서는 로봇이 사람들이 귀찮아하는 일을 대신해주는 일상을 다루었다. 드라마에서 남자는 아름다우며 청소를 잘하고 아침 식사를 풍족하게 차릴 줄 안다는 신상품 광고를 보고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 '아니타'를 집에 데려간다. 직장 일을 하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아니타는 가족들을 위해 많은 일을 척척 해낸다. 아내와 엄마의 역할에 위기를 느낀 로라에게 아니타는 말한다. "내가 당신보다 더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나는 기억을 잃지 않고 화내지도 않으며 우울해하거나 술이나 마약에 취하지도 않지요. 더 빠르고 강하며 관찰력도 뛰어납니다. 저는 두려움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사랑할 수는 없지요." 서두르는 법 없이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하는 아름다운 로봇 때문에 자신의 자리가 대체 된다는 느낌을 가진 로라에게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인 '사랑'을 얘기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속극은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으로 무력해지는 인간과, 가족관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화 'her'에서도 인공지능 시스템을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있는 유능한 인공지능을 사랑하는 일,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에 대한 환상이 낳을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상상력은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업무의 완벽성을 추구한다. 감정의 기복을 갖고 있고, 신체적 한계를 가진 인간이 그런 시스템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영화처럼 점점 더 완벽한 로봇에게 일을 맡기는 현상이 발생된다고 하자. 그럼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만든 요리, 온전한 지지를 담은 부모의 눈빛, 늙은 부모의 노고를 기억하는 자녀의 효심, 햇볕에 잘 말린 옷, 차 한 잔을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우정 등은 로봇이 못한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에게 중병을 진단받은 가족에게 36.5도의 따뜻한 손길이 신약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전해준 물 한잔이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사람에게 사랑의 능력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기술은 기술이고, 마음은 마음이다. 특히 사랑하는 마음은 최고의 가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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