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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높이는 비결은 '직원을 가족처럼' (기업탐방 - 메타바이오메드)

작성자 : 관리자 (IP: *.107.35.201)    작성일 : 2015-06-10 17:39   읽음 :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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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영광의 얼굴들’. 배트맨이나 슈퍼맨 같은 영화 속 슈퍼 히어로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도 아닌 바로 메타바이오메드가 말하는 이 회사 직원들의 모습이다. 회사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 문구는 직원 200여명의 모습과 함께 새겨져 있다.  

이 뿐이 아니다. 거울마다 ‘미소는 당신의 인격입니다’, ‘웃음은 성공의 열쇠다’ 등 웃음과 관련한 글귀가 쓰여 있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벽면에는 파란 나비가 날고 붉은 금붕어가 노닌다. 최근 ‘펀경영’을 도입한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공간 구석구석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심어 놓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메타바이오메드(대표 오석송)는 의료용 소재의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전 부분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기업이다. 치과용 충전재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곳은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인순 메타바이오메드 상무는 “회사 직원들과 주변인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해 가족친화기업인증을 받게 됐다”며 “가족친화기업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근로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주고, 좋은 회사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장치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인류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오석송 대표이사의 경영이념은 현재 회사가 시행 중인 복지제도 속에서도 잘 엿볼 수 있다. 직원이 행복하고 직원의 가족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무려 26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단합을 위해 체육대회, 야유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각종 문화행사 티켓을 제공하고 사내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전 직원이 오페라 ‘리골레토’ 등을 관람했으며, 직원 가족을 초청해 SBS예술단이 출연하는 ‘행복나눔 열린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콘도 숙박권을 제공하고 사내와 사외(신평리)에 주말농장을 분양해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텃밭을 가꾸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

자녀 뿐 아니라 본인에 대한 학자금도 지원된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자녀(1인)에 대해 수업료 전액을 근속 3~5년 이상 정규직 직원의 경우 대학과 대학원 학비 50%를 대준다. 각 직급별로 소통 교육을 실시하고, 한국기술대에서 개발한 이러닝(e-learning) 교육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점심시간 또는 퇴근 후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도록 탁구장,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탁구, 골프, 축구, 요가, 산악회 등 각종 동호회를 결성해 활동비를 제공하거나 행사 시 추가 지원하기도 한다.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검진비 지원은 기본. 2년에 1회 30만원 한도의 건강검진비와 20만원 한도의 치과진료비도 지원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세끼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의료비, 이사비, 보육비, 도서구입비 등에서 선택해 연 1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선택적 복지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사내카페에서 마음껏 무료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벤츠 스포츠카를 무상 렌트해 주는 등 독특한 복지제도도 눈에 띈다. 오랜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를 위한 프로포즈를 할 때,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한 즐거운 여행길에 빨간 벤츠 스포츠카는 행복지수를 한층 높여주는 아이템이다.

유 상무는 “혈연상의 가족 뿐 아니라 회사 전체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직원 구성원 서로가 가족이라는 마음을 갖고 일터를 소중하게 느끼도록 많은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바이오메드 홍보팀 관계자는 “회사의 복지제도는 직원들의 근무만족도 향상과 근로조건의 개선, 여가 생활지원을 최우선으로 제정하고 있다”며 “공기업이나 대기업과 비교해 부족하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직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아라> 

 

메타바이오메드는?

1990년 설립된 메타바이오메드는 의료용 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며 마케팅팀에서 전 세계에 수출하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다. 생분해성 봉합원사, 치과용 기자재, 골수복재, 생체재료 등을 생산하며, 전 세계 100여국에 회사 전 매출의 95%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생분해성 봉합원사(수술 후 체내에서 일정기간 후 분해돼 없어지는 수술용 실)로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됐다. 1999년 9월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생체에 적합한 의료용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전세계 100개국에 200여 영업망을 확보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연매출 450억원을 기록하며 치과용 충전재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